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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번 해명에도 커지는 '자진사퇴' 목소리…정호영, 청문회 문턱 넘을까

기사승인 2022.04.30  14:5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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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29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국민연금공단 서울북부지역본부에 마련된 국회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을 하고 있다. 2022.4.29/@글로벌코리아)


(서울=글로벌코리아) =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경북대병원장 시절 업무추진비 부적절 사용 의혹, 자녀들의 의대 편입학 공정성 논란, 농지법위반 혐의 등 자신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 50차례 해명했지만, 정 후보자를 둘러싼 비판여론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인사청문회가 당장 사흘 앞으로 다가왔지만, 정 후보자의 사퇴를 촉구하는 목소리는 더욱 커지는 모양새다.

30일 국회에 따르면 정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는 오는 5월3일로 예정되어 있다. 이날 정 후보자는 Δ법인카드 심야 사용 후 재결제 Δ꽃값 2000만원 등 업무추진비 황제 사용 Δ새마을 금고 이사장 무단 겸직 Δ외유성 미국 동문회 출장 Δ자녀 경북대병원 봉사활동 시간 쪼개기 Δ자녀 의대편입학 특혜 Δ아들 4급 판정 후 도보 해외여행 Δ'결혼은 암 치료 특효약' 등 칼럼 기고 등 10여개가 넘는 의혹에 대해 답변할 것으로 보인다.

정 후보자는 이날 자신을 둘러싼 모든 의혹을 해소하겠다고 밝혔는데, 언론보도에대해 '과장' 혹은 '허위'라고 일관해온 정 후보자가 돌연 새로운 자료를 제출할 가능성은 낮다. 지난 28일 발표한 입장문에서도 "각종 의혹들은 사실 관계 확인이 부족하고 잘못된 내용, 주요 사실을 누락해 사실과 다른 의미로 설명, 근거가 부족한 상태에서 특정 사실만 과장 또는 개인정보 유출 중 한 가지 분야로 나눌 수 있다"고 했다.

또 그는 아들 병역 관련 진단서에서 요추 6번 용어는 의학적으로 통용되는 용어고, 새마을금고 이사장은 명예직으로 억대 연봉을 받는 특혜가 아니라고 주장했다. 아들이 병역에서 4급 판정을 받긴 했지만, 일상생활이 불가능할 정도는 아니고, 딸이 후보자의 수업을 듣긴 했지만 팀티칭 방식으로 15시간 중 1시간만 수업한 수준이라고도 부연했다.

그러나 한 차례의 기자회견과 50차례가 넘는 입장문 발표에도 정 후보자를 향한 비난 여론은 거세지고 있다. 부정의 팩트를 입증할 증거들에 대해서는 정 후보자가 '당사자가 자료 공개를 원하지 않는다' '자료가 없다'고 변명하며, 국회가 요구한 인사청문회 자료 70%를 제출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결국 지난 18일 민생경제연구소 등 5개 시민단체는 경찰청에 정 후보자, 박모 경북대 의대 교수 등 4명을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죄로, 정 후보자의 아들 정모씨를 병역법위반 혐의로 고발하기도 했다. 이후 경찰청은 이 사건을 대구경찰청으로 이첩했고, 현재 수사가 진행 중에 있다.

사회 각계 각층에서의 비난도 빗발치고 있다. 대구경북대학생진보연합은 경북대 의과대학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 후보자의 지명철회를 촉구하기도 했다. 연세대 의대를 나와 해외 대학에서 연구중인 한 교수는 의대·의전원 입학 '관행'을 비판하며, 의대 교수 자녀 입학 실태의 전수조사를 주장했다.

이준구 서울대 경제학과 명예교수도 전날 자신의 개인 홈페이지에 '새 정부에서 일할 사람들의 면면을 보면서 드는 생각'을 올리고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는 아예 언급을 하지 않겠다"며 "그와 관련해 제기된 수 많은 의혹들에 대해 일일이 언급하려면 A4 몇 장으로도 모자라다. 스스로 물러나가야 마땅한 사람이 왜 저렇게 버티고 있나라는 생각이 들 뿐이다"고 지적했다.

국민의 힘 내부에서도 정 후보자의 사퇴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흘러 나오고 있다. 김용태 국민의힘 최고위원도 전날(29일) YTN 라디오에 출연해 "많은 국민이 이해충돌 의혹이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많은 국민이 윤 정부에 바라는 것은 '대통령 다운 대통령, 상식과 공정 잣대 기준을 높이 세워주는 대통령'이다. 기대를 계속 이어나가기 위해서라도 정 후보자는 빨리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밝혔다.

윤희숙 전 국민의 힘 의원도 지난 28일 CBS 라디오에서 "이 정도 물의를 일으켰으면 사회 지도층으로 조금 더 과하게 책임지는 모습이 어떨까싶다"며 "겉으로 봐서는 실체적 진실을 알 수 없어 개인적으로 억울할 수 있겠지만 이걸로 (청문회에서) 논쟁하는 모습을 국민들이 보면 피곤하다. 저도 (국회의원) 배지 떼고 조사받았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정 후보자가 인사청문회 전후로 자진사퇴할 것이라는 견해도 나온다. 국회 동의가 필요한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를 처리하는 대신, 정 후보자를 낙마시킬 가능성이 높다는 이유에서다.

뉴스1 <뉴스커넥트>를 통해 제공받은 컨텐츠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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