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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갑 닫고, 투자 위축되고…경기 하락세 본격화 되나

기사승인 2022.04.30  14:4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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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동대문구 경동시장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글로벌코리아)


(세종=글로벌코리아) = 높아진 물가와 환율에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대표되는 대외 불안요소. 여기에 2년 넘게 지속되는 코로나 리스크까지. 지난해 말부터 '꿈틀'대나 싶던 경기 회복이 다시금 주저앉는 모습이 관찰되고 있다. 새 정부 출범을 코앞에 둔 시점에서 부정적인 요인이 크게 부각되는 모양새다.

30일 통계청의 '2022년 3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全)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1.5% 증가했고, 소매판매(소비)는 0.5%, 설비투자는 2.9%, 건설기성은 0.3% 각각 감소했다.

산업생산 지표는 작년 6월 이후 최대 증가폭을 나타낸 반면 나머지 지표는 모두 하향 곡선을 그린 것이다.

특히 현재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가 전월비 0.2포인트(p) 하락하며 6개월 만에 '마이너스'로 전환했고, 앞으로의 경기를 예측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도 0.3p 하락으로 9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간 것을 눈여겨봐야한다.

지난해 말부터 이어져 온 '완만한 경기회복'이 꺾이는 신호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통계청 관계자도 "선행과 동행지수가 동반 하락했기 때문에 경기 전환 발생 신호로 볼 수 있는 시점"이라고 말했다.

사실 그동안 완만하게나마 경기 회복이 진행될 수 있었던 것은 수출의 힘이 컸다. 지난해 역대 최대 규모의 수출 실적이 발생하면서 전체적인 지표를 끌어올린 측면이 컸던 것이다.

© 글로벌코리아)


3월 산업활동동향에서 모든 지표가 하락 곡선을 그린 가운데 산업생산만 '플러스'를 유지한 것 역시 이 같은 흐름과 크게 다르지 않다.

그러나 이제는 수출의 힘으로만 경기 회복 흐름을 지탱하기는 어려워졌다. 대외적인 리스크가 커진 채로 경제를 위협하고 있고, 이에 따라 국내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2월부터 본격화 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가 장기화 국면에 접어들면서 불확실성은 겉잡을 수 없이 커지는 형국이다. 지난해 말부터 불거졌던 공급망 교란이 가속화된 데다 국제유가의 상승,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이 수개월째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에서는 정점을 찍고 거리두기를 사실상 해제하는 등 진정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하지만, 코로나 역시 여전히 리스크 요인 중 하나다. 특히 최근들어 중국이 코로나로 인한 봉쇄조치를 시행하면서 외환시장이 요동치며 환율까지 급등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분야를 막론하고 투자심리가 위축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는 것이다.

 

 

 

 

서울시에 위치한 한 주유소 유가정보 안내판에 리터당 가격이 표시돼 있다. /@글로벌코리아)


정부는 현재의 상황을 '불안한 회복세'로 보고 있다. 완만한 회복세가 진행되고 있지만, 경기 상방요인과 하방요인이 혼재하고 있어 불확실성이 크다는 것이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29일 "상방-하방요인의 치열한 힘겨루기가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정도의 평가 역시 매우 낙관적이라는 견해가 많다. 상-하방 요인의 '힘겨루기'보다는 이미 하방요인이 강하게 작용해 경기 하락세가 시작됐다는 관측이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수출의 견조한 흐름이 아니라면 지표상으로 이미 더욱 안 좋은 상황이 왔을 것"이라며 "고물가, 고환율, 고금리에 불안한 대외상황까지 하방요인이 강하게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성 교수는 "거리두기 완화와 국내 코로나 확진자 진정세 등을 상방요인으로 볼 수 있지만, 하방요인에 비하면 미미한 정도"라면서 "거리두기 완화에 따른 대면 소비 증대 효과도 급등한 물가상승률에 의해 상쇄되는 분위기"라고 덧붙였다.

박영범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도 "누가봐도 긍정적인 요인보다는 불안요소가 더 크게 보일 수밖에 없다"면서 "대외요인은 말할 것도 없고 국내로 봐도 현 정부와 차기 정부 간 알력다툼으로 경제문제가 뒷전이 되는 모양새"라고 지적했다.

박 교수는 "거리두기 완화 역시 현 정부에서 급하게 결정할 것이 아니라 거리두기 완화에 따른 안전성 등을 충분히 검증한 뒤 진행했어야 한다"면서 "지난해 '위드 코로나'를 외치다 한 달 만에 봉쇄했던 상황이 반복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뉴스1 <뉴스커넥트>를 통해 제공받은 컨텐츠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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